칼럼 · 다락 소식
한로 앞에서 — 사주의 달이 바뀌는 시각
10월 8일 오후 3시 29분(한국 시각),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가 듭니다. 이 순간 사주의 월주는 정유(丁酉)에서 무술(戊戌)로 넘어갑니다.
절기는 해의 자리로 정합니다. 해가 황도를 따라 15도씩 움직일 때마다 절기가 하나씩 바뀌고, 한 해에 스물네 번 돌아옵니다. 지난 9월 23일 오전 9시 5분, 추분에 해는 황경 180도를 지났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졌고, 그 뒤로는 밤이 조금씩 길어집니다.
한로, 월주가 바뀌는 경계
한로는 해가 황경 195도에 닿는 때입니다. 올해는 한국 시각 10월 8일 오후 3시 29분입니다. 방콕 시각으로는 같은 날 오후 1시 29분입니다. 날짜가 아니라 시각까지 정해진 경계입니다.
사주는 달을 음력 초하루가 아니라 이 절기로 나눕니다. 그래서 같은 10월 8일에 태어나도, 오후 3시 29분 앞이면 정유(丁酉)월, 뒤면 무술(戊戌)월입니다. 서울에서 오후 3시에 태어난 사람과 오후 4시 반에 태어난 사람의 명식을 세워 보면, 해와 날의 기둥인 병오(丙午)년 을묘(乙卯)일은 같고 달의 기둥만 다릅니다.
같은 날 태어나도, 한로 앞뒤로 사주의 달이 다르다.
달의 기둥이 바뀌면 그 사람의 명식에서 계절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유(酉)는 한가을의 쇠(金, 금)이고, 술(戌)은 가을 끝자락의 마른 흙(土, 토)입니다. 대운의 차례와 시작하는 나이도 이 경계를 따라 달라집니다.
날짜만 보고 월주를 정하면 이 경계에서 틀리기 쉽습니다. 다락뷰가 생년월일과 함께 태어난 시각과 도시를 묻는 이유입니다. 절기 시각을 분 단위로 맞추고, 태어난 도시의 시간대와 서머타임까지 따집니다.
기문둔갑도 국을 바꾼다
기문둔갑에서도 절기는 국(局)을 세우는 기준입니다. 한로가 들면 음둔(陰遁)으로 상원 6국, 중원 9국, 하원 3국의 차례가 열립니다. 기문 면의 '시국·택방'에서 한로 전후의 국이 어떻게 바뀌는지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찬 이슬
한로(寒露)는 찬 이슬이라는 뜻입니다. 백로(白露)에 맺히기 시작한 이슬이 이 무렵부터 차가워집니다.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지는 때라 옷차림을 한 겹 더 챙기기 좋습니다.
이번 주에 볼 것
10월 11일 새벽 0시 50분(한국 시각)이 삭(朔)입니다. 그 앞뒤 며칠은 달이 해와 함께 뜨고 지기 때문에 저녁 하늘이 어둡습니다. 별을 보기 좋은 한 주입니다. 다음 절기 상강(霜降)은 10월 23일 오후 6시 38분에 듭니다.





